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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7.06.13 봄날
  3. 2017.06.13 장기자랑
  4. 2017.06.09 일리
  5. 2017.06.06 내가 모르는 나의 버릇
  6. 2017.06.01 남의 행복을 빌어주는 것
  7. 2017.05.28 흰 고양이
  8. 2017.05.23 제주도에서 전기차 절대로 빌리지마라
  9. 2017.05.18 죽을 순 없다
  10. 2017.05.16 버스를 잘못탔다

2017. 6. 19. 00:46 잡담

공감

내가 가진 것 중 자랑할 건 많지만 그 중 내가 가장 잘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바로 공감이다.

어렸을 때부터 난 친구가 많았다. 이유는 내가 잘 들어줬기 때문이다. 난 말하는 것을 좋아하지만 듣는 것을 사실 더 좋아한다.

다들 말하고자한다. 그래서 들어주기만 해도 좋은 친구가 된다고 생각한다. 여기서 한단계 더 나아가자면 맞장구쳐주는 것, 한단계 더 나아가자면 그의 입장에서 생각해주는 것이다.

중3때 우리반 급훈이 "역지사지"였다. 그 때 담임 선생님이 하도 강조를 해서 나의 인생관도 그렇게 되어버렸다. 이후 다른 사람입장에서 공감을 많이하게 되었는데 그러다보니 점점 친구가 더 많아졌던 것 같다.

이 장점이 내가 상담봉사를 할 때나, 텔레마케팅 알바할때 굉장히 도움이 많이 되었다. 사회나가서 친구도 많이 만날 수 있게 되었고.

안좋을때는 영화를 볼때나 책을 읽을 때 너무 몰입해서 우는 일이 잦거나 그 감정에서 좀 오래 헤어나지 못할때가 있어 힘들때다. 그 외에는 모 특별히 나쁘진 않았던 것 같다.

몇 년 전, 친척동생의 우울증을 상담해줄때였다. 그의 우울함에 빠져 한동안 나도 병원에 다녔던 적이 있다. 감정은 잘 전염되는 것 같다. 고문하는 인간들은 어떻게 그 행동을 했을까 진짜...

그런데 그것도 내 몸과 마음이 온전할 때 가능한것 같다. 일단 내 몸이 힘들고 시간이 없으니 자연스레 다른 사람 말을 들을 시간도 없을 뿐더러 있다해도 예전만큼 신경써줄 수가 없더라. 듣는 것도 힘들고 뭐라 해줄 말도 딱히 없고... 그러다보니 너무 힘들다. 이해는 간다. 공감도 되고. 근데 예전처럼 함께 분노하거나 짜증내는 부정적인 감정들이 무엇을 해결할 수 없는 것을 너무 잘 알아서인지 욕할 수가 없다. 아니. 하기가 싫다.

전적으로 내가 힘들어서. 그러다보니 상대방에게 미안하기도 하고..그렇다.

상대방에 힘듦에 내가 힘이 되어주지못함에 자괴감과 분노가 일기도 하고. 그러면서 나도 기분안좋아지고.

암튼 요새 뭔가 딱 되는 일이 없고 계속 불안해서인지 머릿속도 뒤숭숭, 맘도 힘들고 그렇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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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6. 13. 23:10 잡담

봄날

작년에 비해 가방은 가벼워졌는데 어깨가 아프다.
그땐 지금 가방보다 무거운 가방에 안에 든 노트북도 훨씬 무거운 거였으며 항상 보조배터리도 갖고 다녀서 정말 무거웠었는데. 그런데도 판교에서부터 정자까지 열번도 넘게, 열번이 뭐야 스무번 서른번도 넘게 걸어다녔던것 같은데.
그냥 1년이 지났을 뿐인데 체력이 줄었나 아무것도 안든 가방을 매고 걷지도 않는데 어깨가 이리 아픈지.
작년엔 뭔 기운으로 그 거리, 그 시간을 감당했었는지 모르겠다.
지금 또 하라면 할수있을까. 스무살때라면 할 수 있을까.
이젠 더 이상 못올 것 같은 내 청춘의 봄날이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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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6. 13. 00:42 잡담

장기자랑

장기를 기증했던 그날은 내게 아무것도 일어날 것 같지 않았던 평범한 오후였다.

명동성당 앞, 낙엽이 날리던 가을에 약속에 바람맞고 집으로 향하던 발걸음을 내 눈이 잡았다.

컨테이너로 된 가건물. 지금으로 치면 기획부동산에 입주한 천주교 헌혈센터.

그나마 내가 자랑할 수 있었던 비루한 몸뚱아리에서 혈액을 뽑아 많은 사람들을 도울 수 있다면 기꺼이 난 혈액을 기증할 준비가 되어있었기 때문에 거리낌없이 난 그 문으로 향해 피를 뽑으려했다.

문으로 들어선 나를 환한 웃음으로 반겨준 간호사님께서 열심히 이런저런 설명을 해주시며 헌혈을 유도하셨다. 이미 헌혈하려고 들어온 사람인데..

그러다 드디어 마주한 거룩한 바늘과의 조우. 평소 주사를 전혀 무서워하지 않았기에 하나도 겁나지 않았지만 이게 10방을 넘어가니 겁이나 무서운거보다 아파 죽겠더라. 그날 처음 오신 간호사 분이신지 혈관을 못찾겠다고.. 헌혈생활 10년만에 또 그런 적은 처음이었다. 2번 꽂아본 적도 없구만.. 암튼 그분은 끝끝내 실패하고 다른 베테랑 간호사님께서 한방에 끝내주셨다.

그러고 나서 기념품인 멀티usb카트리지(두번쓰고 고장남...)을 받고 나가려고 호는데 날 10방 쏘았던 그분께서 날 잡고 장기기증의 좋은 점을 설명해주셨다.

날 열방이나 찔러놓고 나보고 장기자랑을 시키다니. 놀라움에 난 이미 싸인을 하고 말았다. 조혈모세포 기증과 함께. 좋은건지 나쁜건지 그 이후로 연락은 오지 않았지만.

언젠간 이 몸이 많은 사람들을 살리게 되었으면 좋겠다. 그럼 죽어서도 미련이 많이 없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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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6. 9. 00:07 잡담

일리

이 돼지같은 놈.

이렇게 찌진 않았었는데 이젠 뿡이의 두배가 되었다.

이녀석은 원래 예정에 없던 놈이었는데
이름이 생기고, 그것으로 불리우면서
내게 또 하나의 가족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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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때 밥을 먹는데 엄마가 내게 말했다. 왜 코를 그렇게 킁킁대냐고. 난 무슨말하는 지 몰랐지만 지금은 알게 되었다. 내가 비염이라는 것을.

그 전까지 그런 걸 한번도 의식한 적없었지만 그것을 의식한 후로 비염환자가 어찌나 잘 보이던지..

작년에 밥을 먹는데 누가 나보고 소리를 내서 먹는다고 했다. 이 전까지 한번도 들어보지 못한 지적이어서 잘몰랐는데 그 뒤로 사람들이랑 밥먹을 때 그 쩝쩝소리가 얼마나 거슬리던지...

마찬가지로 내가 밥먹을 때 밥을 입에 넣고 말을 한다고 했다. 그것도 전혀 몰랐다. 별 급한말도 아닌데 왜 밥먹을 때 했을까? 사람들이 싫어하는데.

실제로 사람들은 전혀 몰랐던 일들인데 누군가가 지적하면서부터 알게된다. 의식하게 되고 생각하게 되고.

뭐 그런걸 의식안하는 사람이거나 그런 행동을 안하는 사람을 만나면 모르겠지만.

암튼 사람은 정말 끼리끼리 만나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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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에게 정말 잘됐으면 좋겠다 라던가.
행복하라고 말한다던가.

뭐 완전 거짓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거의 대부분은 거짓인 것 같다.

예전에 되게 친한 친구가 어떤 회사 면접을 보러 갔는데 정말 잘보라고 진짜 꼭 니가 붙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며칠후 그 친구가 그 회사에 붙었다고 했는데 엄청 기쁘기도 했지만 마음 한편으로는 약오르는 감정? 뭔가 아쉽다는 감정? 그런 비슷한 감정이 떠올라서 나도 나에게 무지 실망하고 싫었다.

그 순간 정말 인간은 원래 악한 존재구나라는 성악설을 떠올리면서 나 자신을 변명한적이 있었다. 그 후로는 정말 진심을 다하려고 했다.

보통 행복하라는 말도 거짓말일 때가 있다. 만약 연인이 헤어지면 뭐 으레 상대방에게 네가 행복했으면 좋겠어.진심이야. 라고 한다.

하지만 며칠 후 그 사람에게 가장 아플 수 있는 일들을 서슴없이 한다. 예를 들어 새로 생긴 여자친구와 찍은 사진을 프사로 해둔다던가. 문구를 올린다던가.

진정으로 행복하길 바랐다면 그러지 않았을 텐데. 상대방을 얼마나 구렁텅이로 쳐넣고 싶었으면 그랬을까 생각이 든다. 그러면서도 꼭 행복하길 바란다는 천사같은 말로 눈물을 보이지.
그래서 사람은 원래 악하다는 것에 나름 굉장히 공감하는 바다. 사람들 다 나쁘다. 인식하지 않으려고 애써 무시하고 지내는데 암튼 다들 나쁜 사람이야.

지난번에 엄청나게 심한 욕을 무지하게 먹었는데 기분이 좋진 않았지만 뭐 그리 나쁘지도 않았다. 원래 사람은 나쁜 거고 , 그렇기에 그냥 받아들일 수 밖에 없었지. 뭐 그 이야기에 공감가는 게 있기도 했고. 나도 마찬가지로 나쁜 놈이니까 말이다.

암튼 그런 일이 계속 반복되고 그러면서 서서히 사람에게 마음이 닫히는 것 같다. 정말 오랫동안 동굴에서 살다가 이제 동굴에서 나와서 행복하다고 생각했는데 어느새 동굴을 찾아들어가는 날 보게되었다.

감정없이, 미련없이

그냥 이렇게 사람들의 미움을 마음에 품다 더 이상 품을 수 없다고 생각하면 떠나겠지.

사실 그게 베스트인데 무서운건,

더이상 품을 수 없지 않은데 떠나가야 할 때이다.

그렇게, 이렇게. 날 싫어하는 사람 많아도 다 이해하고 살아갈테니 그 시기라도 길었으면 좋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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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5. 28. 22:10 잡담

흰 고양이

작년 가을 쯤일까.

매일같이 가던 곳에 새끼 고양이들이 몇마리 살게 되었다.
내가 한건 아니지만 집도 만들어주고 내가 집에서 일리밥도 챙겨와서 밥도 주고 간식도 주고 하면서 나름 신경 써 줬는데 어느 날 밤에 청천벽력같은 소식이 들려왔다. 고양이 새끼 중 흰둥이가 탈출해서 달려가다가 차에 깔려 죽었다고.
한동안 그 생각때문에 괴롭기도 했었고 또 그것 때문에 항상 그곳에 갈 때 먹을걸 조금씩 싸가서 기다리면서 고양이새끼들한테 먹을 걸 줬었다

그 때 찍었던 사진이 아직도 있다. 작년에 찍은 사진인데 아직 다 있다.

암튼 오늘 회사를 갔다 집에 오는데 홍대 대로 변에 치즈냥이가 차도 한가운데서 덜덜 떨면서 무서워하면서 웅크려있었다. 크기가 일리를 처음봤을때보다 작았는데 그 겁먹은 표정이 아직도 마음에 걸린다.
왜 그 때 바로 차를 세워 그놈을 구조하지 않았을까? 왜 그 때 브레이크를 밟았으면서도 완전히 세우지 못했을까. 왜. 짧은 순간이었지만 분명 세울려면 세울 수 있었을텐데. 구할려면 구할 수 있었을텐데.

아마 그 녀석은 지금쯤 하늘나라에 있을 것이다. 아마도 그 도로 한가운데서 살아남지 못했을 것 같다.

슬프다. 작년 그 흰 아이 생각도 나고. 괴롭다.ㅠㅠ

이번에 병원갔을 때 정신과의사가 짜증나는 생각, 슬픈 생각, 나쁜 과거의 생각보다 계속 미래를 보라고 했는데 또 작년을 떠올리고 말았다. 고양이.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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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동안 친척동생의 결혼식 때문에 제주도에 있었다.

결혼을 마치고 차를 렌트하여 제주도 여행을 하였는데 차를 전기차를 빌렸다.

나름 업계가 흘러가는 것을 한번 경험해보고 싶어 전기차를 체험하려고 했으나 아직은 시기 상조라는 것을 절실히 깨닫고 5년안에 전기차를 빌리거나 살 일은 없을 거라는 다짐을 했다.

나름 BMW i3라는 현존 전기차 중 최고 기종을 렌트했다. 연료비가 무료라고 해서 더 혹한 것도 있었는데 이 선택이 엄청나게 후회가 됐다. 암튼 이틀동안 전기차를 끌어보며 느낀 점을 좀 나열해볼까 한다.


1. 충전소가 별로 없다.

이게 진짜 크리티컬한데 이게 시작이다. 제주도가 전국에 충전망이 가장 잘 갖춰진 곳임에도 불구하고 충전할 데가 없다. 애써 충전소를 찾으면 달랑 한두개, 많아봤자 5개인데 전기차마다 충전하는 잭이 달라서 쓸 수 없는 곳이 많다. 게다가 5개가 있어봤자 그 중 2~3개는 작동하지 않는다. 그럼 꼴랑 1~2개 있는데 그것도 다른 차가 충전 중이다.


2. 충전시간

기름을 넣는 차의 연료 충전시간은 기껏해야 3분 남짓이다. 전기차를 80% 채우는 시간은? 전기차를 타기 전에는 한 10분 정도로 예상했으나 예상은 보기좋게 틀렸다. 80%채울려면 약 30분이 걸린다. 그것도 급속 충전기의 경우. 일반 충전기로 꽉 채우려면 한 2시간은 걸릴 듯. 실제로 급속충전기로 꽉채우는데 1시간 반정도 걸리는 것 같더라.


3. 효율성

어쩌면 1, 2번을 합친 이야기인데 위의 내용이 이러다보니 여행을 간 건지 차를 충전하러 가는 것인지 모를 정도로 충전소만 찾아다녔다. 가보면 차가 충전하고 있고, 다른 데 가보면 6시라고 문 닫는다고 충전말고 나가라고 하고. 그렇게 몇군데 돌아다니다가 결국 전기가 다 돼 차가 멈췄다. 충전소를 100미터 앞에두고. 이게 일반 기름차면 기름통에 1리터 받아와서 기름이나 넣지. 전기차는 얄짤없다. 무조건 견인이다. 견인비? 제주도는 기본이 35000원이란다. 게다가 ㅄ같은 대 BMW i3님께선 시동이 꺼지면 무조건 뒷바퀴가 락(lock)되는 상태라 뒤에 바퀴를 껴서 달려야해서 5만원 추가다. 그러니까 총 85000원. 거리에 따라 요금은 추가된다. 전기차 빌리면 웬만하면 50키로 남았을때부터 충전해라. 아니면 차를 4일 빌린 것 보다 많은 비용을 내게 된다.


4. 여행?

기본적으로 이게 여행이었는데 결과적으로 충전소 주변을 탐방하는 식으로 되어버렸다. 충전소를 먼저 찾고 차를 충전하면서 그 시간에 밥을 먹고 그 시간에 구경을 한다. 실제로 유명 관광지마다 충전할 곳을 약간 마련해놓기는 했으나 고작 2개니 다른 사람 충전하면 아예 하지도 못한다. 이게 뭔가;;; 게다가 우도는 들어가지도 못하게 한다. (물론 가지고 들어가는 사람 많이 있긴 하더라) 무조건 기름차를 렌트해야 목적지, 충전소 신경안쓰고 편하게 놀 수 있다.


5. 운전감도

일단 전기차답게 기본적으로 조용하긴 하다. 하지만 그건 저속일때 얘기고 고속일때는 정말 모기소리같은 굉음이 난다. 아주 거슬리는 소리. 게다가 엔진브레이크가 너무 잘 작동하는 나머지 악셀을 밟다가 띠면 아주 서서히 정차하는 일반 차와는 달리 브레이크를 밟은 것처럼 빠르게 정지상태가 된다. D를 놓은 상태에서 악셀을 안밟으면 움직이지도 않는다. 그러다보니 좀 어색하기도 하다. 힘도 강하지 않아서 덜덜거리는게 느껴지기도 한다. 언덕길 올라갈 때도 힘에 부치는 듯 했고.


6. 기타

일단 전기차를 타면 계기판에 얼마나 갈 수 있는지 거리가 표시되긴 하는데 이것을 절대적으로 신뢰할 수가 없다. 분명 20키로 남았는데 갑자기 뚜뚜 거리더만 차가 멈췄으니 하는 소리다. 게다가 전기차라 전기가 빨릴 것이 불안해 에어컨도 키지 않고 음악도 안듣고 휴대폰충전도 안했다. 차가 멈췄으면 그 자리에서 급속 충전하는 어떤 방식이라도 있던가 무조건 견인이라는 미친 방식도 그렇고 앞으로 제주도에선 절대로 전기차를 빌리지 않겠다는 다짐을 했다.



요약하면

제주도에서 절대로 전기차 빌리지 마라. 그 순간 여행은 종료고 나는 전기차를 충전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한마리의 미친 개가 될 것이다.

전기차만 아니었어도 좋은 여행이 되었을 법했는데 전기차가 하루를 완전히 망쳐버려서 아쉽다. 오랜만에 그리 가고싶었던 제주도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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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reative JD

2017. 5. 18. 01:53 잡담

죽을 순 없다

죽으면 어떨까 생각해본 적이 있는데.

사실 진짜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걸 아는 상태에서 그런걸 생각하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근데 정말로 죽을 병에 걸리거나 사고가 나고 그래서 그런 생각을 하면 하자마자 눈물이 난다. 슬픈게 아니라 억울해서.

나라는 사람은 존재하는 것 만으로 소중한 사람이다. 소중하게 대접받아야한다.

근데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맨날 배신당하고 뒤통수치고 이용당하고 팽해버린다. 그러고는 미안하지도 않은지 계속 짓밟고 그러면서 행복해한다.

생각해보면 항상 그랬다. 진심으로 잘해주면 뒤통수를 맞는다. 기대한게 많아서 그렇다. 전혀 아무 기대도 안하고서 도와주거나 잘해준다고 생각해도 어쩔수없이 무언가 바라는 게 있는게 사람인가보다. 그러다보니 기대를 하게 되는데 기대를 깨버리는 것은 물론이요 꿈마저 짓밟고 고통을 주는 사람들도 왕왕있다. 그러다보니 쉽사리 마음을 열지 못했다.

어쩌다 마음을 열고 또 그러다보면 어김없이 당한다. 또 당하고 또 당하고. 그럴때마다 다짐한다. 사람 안믿어.

하지만 안다. 또 믿을 거라는거. 그리고 또 당할거라는거. 그렇게 계속 헛된 희망 품고 살아가겠지.

하지만 또 안다. 언젠가 뒤통수 어루만져줄 사람이 있겠지. 그땐 진짜 웃을 수 있겠지.

그래서 정말 작은 희망이고, 없을 수도 있는 일이지만 그런 일이 일어나기 전까진 죽을 순 없다. 억울해서.

내가 죽기를 바라겠지만 그럴 순 없다. 나도 행복할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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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reative JD

2017. 5. 16. 22:29 잡담

버스를 잘못탔다

양재에서 미팅을 한 후

집에가려고 버스를 탔는데

9300을 타야하는데 자연스럽게 8101을 탔다.


그건 집으로 가는 버스가 아닌데 그만 나도 모르게.

몇 정거장 가서 양재시민의 숲에서 내려 한바퀴 휘~걷고는

환승시간이 끝나기 전에 서둘러 버스를 탔다.


예전에 거기서 버스를 타면 집에 오는 시간이 굉장히 짧았었는데

오늘은 유난히도 길게 느껴졌다.

올해는 양재시민의 숲에서 처음 버스를 타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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