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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8.12 사랑한다는 말로도 위로가 되지 않는 - 브로콜리 너마저
  2. 2012.07.06 이브나 - 가을방학




덕원 작사.작곡 / 브로콜리 너마저 편곡


그런 날이 있어
그런 밤이 있어
말하지 아마도 말하지 않아도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넌 말이 없었지만

그런 말이 있어
그런 마음이 있어
말하진 않았지 위로가 되기를
이런 말은 왠지 너를 그냥 
지나쳐 버릴 것 같아서

정작 힘겨운 날엔 우린 
전혀 상관없는 얘기만을 하지
정말 하고 싶었던 말도 
난 할 수 없지만

사랑한다는 말로도 위로가 되지 않는
깊은 어둠에 빠져 있어
사랑한다는 말로도 위로가 되지 않는

정작 힘겨운 날엔 우린 
전혀 상관없는 얘기만을 하지
정말 하고 싶었던 말도 
난 할 수 없지만

사랑한다는 말로도 위로가 되지 않는
깊은 어둠에 빠져 있어
사랑한다는 말로도 위로가 되지 않는
사랑한다는 말로도 위로가 되지 않는


------------------------------------------


브로콜리 너마저의 2집 앨범 졸업에 실린 곡.


계피가 탈퇴하고 덕원이 리드싱어로 혼자 앨범을 이끌어 나가는 상황에서 참 좋은 노래가 나왔다.

계피와 함께하는 브로콜리 너마저도 좋지만 덕원 혼자 이끌어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 오히려 더 좋은 매력도 있고. 

아직도 브콜너의 팬 중에 계피를 그리워 하는 사람이 많이 있다. 나도 그렇고.. 하지만 계피가 돌아오지 않는다고 해서 브콜너가 무너질 그룹이 아니라는 것은 확실하다. 2집 졸업에서 그들의 역량을 확실히 느낄 수 있다. 확실히 덕원의 작곡 능력, 작사 능력은 사람의 가슴을 뜨겁게 한다. 또한 차갑게 한다.


2집의 많은 노래가 좋다. 1집에 비해 톡톡 튀는 노래가 적은 것은 사실이지만 한편으로는 이 앨범이 더 좋기도 하다.


사랑한다는 말로도 위로가 되지 않는 날이 있다. 의미없는 사랑한다는 말보다 가끔씩은 의미있는 욕이 더 와 닿을 때도 있다. 


늦은 새벽 친구의 전화. 

술 취한 친구의 한마디. 

힘내자 이 미친새꺄.


이런 말이 더 위로가 되는 날이 있기도 하고..


정작 힘겨운 날에는 힘내라는 말보다 듣기 싫은 말이 없다. 누가 힘내라는 거 모르는가. 누가 힘내기 싫은가. 그게 안되니까 힘든거 아닌가..


힘든 날엔 정작 관련없는 이야기를 할 때가 많다. 그냥 그렇게 지나가 버리면 그 일을 잊을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잊혀지는 것은 아니다. 지워지는 것도 아니다. 그냥 덮고 넘어가는 것일 뿐. 

그리고 그렇게 덮고 넘어간 상처. 

언젠가 누군가가 훅~ 분 입김으로 겉의 먼지가 날아가고 끼이익~ 소리를 내며 열리겠지.

그럼 또 아프고. 그러면 또 덮고.


결국 그 위에 정말 좋은 일을 올려놔 열어보지 못하게 하는 수 밖에.

절대 절대 열지 못하게 하는 수 밖에.

그렇게 또 덮고 지나가는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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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사/정바비 작곡/정바비 노래/계피




(사진 출처 : http://blog.naver.com/bomsome?Redirect=Log&logNo=150141909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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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콜리 너마저 1집의 객원 보컬 계피가 언니네 이발관의 정바비와 만나 만든 그룹 "가을방학"의 첫번째 앨범 "가을방학"에 실린 곡


계피의 발음은 여전히 약간은 어색하지만 목소리만큼은 정말 환상적이다. 정바비의 서정적인 멜로디와 가사는 계피의 그 스토리있는 목소리를 더욱 몽상적으로 만들어준다. 개인적으로 브콜너의 계피보다 가을방학의 계피가 좋다는 입장이다. 우쿠렐레 피크닉의 계피보다 훨씬 더..


누군가를 사랑하지만 마음을 받아줄 수 없는 것일까. 아니면 그 사람의 마음을 받아들이지만 적당히 거리를 두는 것일까.


세상을 살면서 단 한번도 누군가의 고백을 받아본 적이 없지만 그런 상황이 온다면 어떻게 거절해야 옳은 것인가. 어떻게 받아들여야 좋을 것인가.


받아들이기 전 많은 생각을 한다.

몇 차례 버스를 보내면서까지.

그러면서 말한다. 


"너랑 사귀면 좋을 것 같아. 하지만 너만 좋아하는 바보는 되지 않을거야. 그렇게 되지는 않을거야."


이것은 거절일까 승락일까.


어찌보면 굉장히 고단수의 방법인 것 같다. 하지만 동시에 누군가에게는 상처가 되는 말이겠지.


하지만 그렇다고 마음에 없는 사람을 받아주기에 사람의 마음은 그리 넓지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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