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8. 12. 21:15 취미/음악
사랑한다는 말로도 위로가 되지 않는 - 브로콜리 너마저
그런 날이 있어
그런 밤이 있어
말하지 아마도 말하지 않아도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넌 말이 없었지만
그런 말이 있어
그런 마음이 있어
말하진 않았지 위로가 되기를
이런 말은 왠지 너를 그냥
지나쳐 버릴 것 같아서
정작 힘겨운 날엔 우린
전혀 상관없는 얘기만을 하지
정말 하고 싶었던 말도
난 할 수 없지만
사랑한다는 말로도 위로가 되지 않는
깊은 어둠에 빠져 있어
사랑한다는 말로도 위로가 되지 않는
정작 힘겨운 날엔 우린
전혀 상관없는 얘기만을 하지
정말 하고 싶었던 말도
난 할 수 없지만
사랑한다는 말로도 위로가 되지 않는
깊은 어둠에 빠져 있어
사랑한다는 말로도 위로가 되지 않는
사랑한다는 말로도 위로가 되지 않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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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콜리 너마저의 2집 앨범 졸업에 실린 곡.
계피가 탈퇴하고 덕원이 리드싱어로 혼자 앨범을 이끌어 나가는 상황에서 참 좋은 노래가 나왔다.
계피와 함께하는 브로콜리 너마저도 좋지만 덕원 혼자 이끌어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 오히려 더 좋은 매력도 있고.
아직도 브콜너의 팬 중에 계피를 그리워 하는 사람이 많이 있다. 나도 그렇고.. 하지만 계피가 돌아오지 않는다고 해서 브콜너가 무너질 그룹이 아니라는 것은 확실하다. 2집 졸업에서 그들의 역량을 확실히 느낄 수 있다. 확실히 덕원의 작곡 능력, 작사 능력은 사람의 가슴을 뜨겁게 한다. 또한 차갑게 한다.
2집의 많은 노래가 좋다. 1집에 비해 톡톡 튀는 노래가 적은 것은 사실이지만 한편으로는 이 앨범이 더 좋기도 하다.
사랑한다는 말로도 위로가 되지 않는 날이 있다. 의미없는 사랑한다는 말보다 가끔씩은 의미있는 욕이 더 와 닿을 때도 있다.
늦은 새벽 친구의 전화.
술 취한 친구의 한마디.
힘내자 이 미친새꺄.
이런 말이 더 위로가 되는 날이 있기도 하고..
정작 힘겨운 날에는 힘내라는 말보다 듣기 싫은 말이 없다. 누가 힘내라는 거 모르는가. 누가 힘내기 싫은가. 그게 안되니까 힘든거 아닌가..
힘든 날엔 정작 관련없는 이야기를 할 때가 많다. 그냥 그렇게 지나가 버리면 그 일을 잊을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잊혀지는 것은 아니다. 지워지는 것도 아니다. 그냥 덮고 넘어가는 것일 뿐.
그리고 그렇게 덮고 넘어간 상처.
언젠가 누군가가 훅~ 분 입김으로 겉의 먼지가 날아가고 끼이익~ 소리를 내며 열리겠지.
그럼 또 아프고. 그러면 또 덮고.
결국 그 위에 정말 좋은 일을 올려놔 열어보지 못하게 하는 수 밖에.
절대 절대 열지 못하게 하는 수 밖에.
그렇게 또 덮고 지나가는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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