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에게 정말 잘됐으면 좋겠다 라던가.
행복하라고 말한다던가.

뭐 완전 거짓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거의 대부분은 거짓인 것 같다.

예전에 되게 친한 친구가 어떤 회사 면접을 보러 갔는데 정말 잘보라고 진짜 꼭 니가 붙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며칠후 그 친구가 그 회사에 붙었다고 했는데 엄청 기쁘기도 했지만 마음 한편으로는 약오르는 감정? 뭔가 아쉽다는 감정? 그런 비슷한 감정이 떠올라서 나도 나에게 무지 실망하고 싫었다.

그 순간 정말 인간은 원래 악한 존재구나라는 성악설을 떠올리면서 나 자신을 변명한적이 있었다. 그 후로는 정말 진심을 다하려고 했다.

보통 행복하라는 말도 거짓말일 때가 있다. 만약 연인이 헤어지면 뭐 으레 상대방에게 네가 행복했으면 좋겠어.진심이야. 라고 한다.

하지만 며칠 후 그 사람에게 가장 아플 수 있는 일들을 서슴없이 한다. 예를 들어 새로 생긴 여자친구와 찍은 사진을 프사로 해둔다던가. 문구를 올린다던가.

진정으로 행복하길 바랐다면 그러지 않았을 텐데. 상대방을 얼마나 구렁텅이로 쳐넣고 싶었으면 그랬을까 생각이 든다. 그러면서도 꼭 행복하길 바란다는 천사같은 말로 눈물을 보이지.
그래서 사람은 원래 악하다는 것에 나름 굉장히 공감하는 바다. 사람들 다 나쁘다. 인식하지 않으려고 애써 무시하고 지내는데 암튼 다들 나쁜 사람이야.

지난번에 엄청나게 심한 욕을 무지하게 먹었는데 기분이 좋진 않았지만 뭐 그리 나쁘지도 않았다. 원래 사람은 나쁜 거고 , 그렇기에 그냥 받아들일 수 밖에 없었지. 뭐 그 이야기에 공감가는 게 있기도 했고. 나도 마찬가지로 나쁜 놈이니까 말이다.

암튼 그런 일이 계속 반복되고 그러면서 서서히 사람에게 마음이 닫히는 것 같다. 정말 오랫동안 동굴에서 살다가 이제 동굴에서 나와서 행복하다고 생각했는데 어느새 동굴을 찾아들어가는 날 보게되었다.

감정없이, 미련없이

그냥 이렇게 사람들의 미움을 마음에 품다 더 이상 품을 수 없다고 생각하면 떠나겠지.

사실 그게 베스트인데 무서운건,

더이상 품을 수 없지 않은데 떠나가야 할 때이다.

그렇게, 이렇게. 날 싫어하는 사람 많아도 다 이해하고 살아갈테니 그 시기라도 길었으면 좋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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