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5. 18. 01:53 잡담

죽을 순 없다

죽으면 어떨까 생각해본 적이 있는데.

사실 진짜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걸 아는 상태에서 그런걸 생각하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근데 정말로 죽을 병에 걸리거나 사고가 나고 그래서 그런 생각을 하면 하자마자 눈물이 난다. 슬픈게 아니라 억울해서.

나라는 사람은 존재하는 것 만으로 소중한 사람이다. 소중하게 대접받아야한다.

근데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맨날 배신당하고 뒤통수치고 이용당하고 팽해버린다. 그러고는 미안하지도 않은지 계속 짓밟고 그러면서 행복해한다.

생각해보면 항상 그랬다. 진심으로 잘해주면 뒤통수를 맞는다. 기대한게 많아서 그렇다. 전혀 아무 기대도 안하고서 도와주거나 잘해준다고 생각해도 어쩔수없이 무언가 바라는 게 있는게 사람인가보다. 그러다보니 기대를 하게 되는데 기대를 깨버리는 것은 물론이요 꿈마저 짓밟고 고통을 주는 사람들도 왕왕있다. 그러다보니 쉽사리 마음을 열지 못했다.

어쩌다 마음을 열고 또 그러다보면 어김없이 당한다. 또 당하고 또 당하고. 그럴때마다 다짐한다. 사람 안믿어.

하지만 안다. 또 믿을 거라는거. 그리고 또 당할거라는거. 그렇게 계속 헛된 희망 품고 살아가겠지.

하지만 또 안다. 언젠가 뒤통수 어루만져줄 사람이 있겠지. 그땐 진짜 웃을 수 있겠지.

그래서 정말 작은 희망이고, 없을 수도 있는 일이지만 그런 일이 일어나기 전까진 죽을 순 없다. 억울해서.

내가 죽기를 바라겠지만 그럴 순 없다. 나도 행복할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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