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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따뜻한 색, 블루]

내가 영화를 고르는 방법은 영화의 제목, 그리고 포스터이다. 영화에 대한 디테일한 정보들은 영화를 본 후 찾아보게 된다. 이 영화는 ‘파란색은 따듯하다’라는 글을 보고 우연히 찾게 되어 보게 되었는데 내가 전혀 생각지도 않았던 내용으로 전개되어 너무도 놀랐다. 운동하면서 영화를 보는데 중간에 어쩔 수 없이 영화를 끌 수 밖에 없었다.(나머지는 집에서 봤다...) 내용 상의 문제가 아닌 비주얼 적인 문제로. 야한 영화를 싫어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 정도로 야한 영화는 몽상가들 이후로 처음이었다.

영화가 일단 프랑스 영화였다. 그 때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는데 슬슬 가면 갈수록 공공장소에서 보기는 민망한 상황이 벌어졌다. 찾아보니 66회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이었다. 심지어 스필버그가 입이 마르게 칭찬한 영화라고도 한다. 그 영화를 통해 두 여배우는 단숨에 전 세계가 주목하는 배우가 되었다.

1. 일단 영화의 내용은 동성애에 대한 내용이다. 하지만 동성애를 다룬다기보단 그냥 사랑을 주제로 하는 영화라고 봐야할 것 같다. 개인적으로 동성애건 이성애건 뭐 나눠서 생각하지도 않고 그냥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이 영화는 이성애, 동성애가 영화의 큰 줄기라기 보단 그냥 연인이 만나서, 사랑하고, 헤어지는 그런 내용이었다. 가끔 보면 동성애에 대해 반대하냐 찬성하냐고 묻는 사람이 있는데 남들이 동성애를 하는 것을 왜 다른 사람들이 찬성 혹은 반대를 하는지 잘 모르겠다.

2. 세계에서 가장 진보적인 문화를 가졌다는 프랑스에서 조차도 동성애에 대한 거부감이 있다는 것을 영화를 통해 알게 되었다. 동성애를 이유로 또래들 사이에서 왕따를 시키는 장면에서 적잖이 충격을 받았다. 그게 왕따까지 시킬 일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3. 이 영화에선 아주 타이트한 클로즈샷이 많다. 마치 내가 상대방이 되어 파트너를 바라보는 듯 한 앵글과 그것을 연기하는 배우의 표정에서 아주 가까이에서 그들을 지켜보는 느낌을 받았다. 영화에 집중해서 보다보니 실제로 내가 상대배우가 된 것처럼 가슴이 뛰고 설레고 그랬다. 헤드폰을 끼고 봐서 숨소리까지 느껴지더라.

4. 영화에서는 상당히 입을 강조한다. 음식을 먹고, 담배를 피고, 상대방을 빨고 하는 장면을 굉장히 자세히 카메라에 담는다. 그리고 성욕과 식욕을 자꾸 연결시키는 것 같았다. 격렬하게 사랑을 나누기 전에 정말 급하게 음식을 먹는 장면, 그리고 어느 정도 사랑이 진행되었을 때부터 음식을 먹는 장면이 많이 나오지 않았다. 여성들끼리의 사랑을 표현해서 그런가 계속 입을 너무 강조해서 참..좋았다.

5. 제목에 나온 것처럼 색을 이용해서 두 배우의 감정을 표현한 것이 좋았다. 엠마 역의 레아 세이두는 초반에 파란색 머리로 나온다. 그러다 후반부에는 짧은 갈색이 된다. 그 파란 머리가 엠마가 어떤 캐릭터인 지를 잘 말해주는 것 같았다. 엠마는 영화 전반에 걸쳐 계속 파란색과 연결이 된다. 하지만 영화 후반부엔 엠마도 빨간 옷을 입고 전시회에서 아델을 맞는다. 더 이상 파란색의 엠마는 사라진 것이다. 엠마와 아델이 헤어지고 나서 엠마의 전시회에 찾아갈 때 아델은 파란 원피스를 입는다. 당연히 엠마를 의식해서 그런 옷을 입은 것이다. 완전히 잊지는 못한 그런 상황, 하지만 전시회에 가기 전 아델은 발가락에 빨간 매니큐어를 칠한다. 그것을 통해 엠마를 완전히 잊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어렴풋이 느낄 수 있었다. 

6. 영화 전체에서 엠마는 자신과 아델이 연인관계라는 것을 모두에게 밝힌다. 심지어 만난 초반에 자신의 가족(엄마와 새아빠)에게도 밝힌다. 하지만 아델은 자신의 가족에게 엠마를 철학선생님이라고 소개하고 직장에서도 엠마의 존재를 숨긴다. 엠마는 그것이 마음에 들지 않지만 아델을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아델은 그것 때문에 관계에 균열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조금씩 느끼게 된다. 연인사이에서 서로의 관계 설정은 상당히 중요한 것 같다. 작은 균열이 결국은 돌이킬 수 없는 결말을 만들기도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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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신저스]

영화는 그냥 보고 즐기는 영화가 있고, 어떤 메시지를 던져줘 생각하게 하는 영화가 있다. 영화에서 어떤 메시지를 얻게 되면 나라면 과연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하면서 며칠을 고민하게 된다. <패신저스>는 나에게 이런 선택거리를 주었다.

영화에는 출연자가 상당히 적다. 대사가 있는 출연자가 단 4명 뿐. 제니퍼 로렌스와 크리스 프랫이 주인공이고 다른 둘은 조연이다. 조연 중 하나는 매트릭스의 모피어스. 많이 늙었더라. 매트릭스를 봤을 때의 충격은 아직도 상당하다. 고3때 고동진이랑 신촌에 있는 그랜드 백화점에 위치한 극장에서 보았는데 둘이 극장 나오면서 아무 말 없이 버스 타는 곳으로 왔던 기억이 있다. 고동진이랑 모피어스랑 닮았다.

1. 영화에 대한 아무런 사전 정보 없이 보아서 배경이 우주선인지도 몰랐다. 사실 SF영화를 그리 좋아하는 편이 아닌데 그냥 막 보다보니 요새 SF영화를 많이 보게 된다. 그런데 다 괜찮게 재미있었다. 배경은 SF지만 내용은 전혀 SF스럽지 않은 영화라 더 좋은 것 같다.

2. 120년을 날아가야 할 우주선에서 동면하고 있던 짐(크리스 프랫)이 30년 지나서 선체 이상으로 깨어나서 우주선 안에서 혼자 90년을 살아가야 하는 내용. 처음 몇 개월은 이렇게 저렇게 잘 살았지만 그 후 외로움을 견디다 못해 잠자고 있던 오로라(제니퍼 로렌스)를 깨우게 된다. 잘 자고 있던 오로라는 순전히 짐 때문에 인생을 망치게(?) 된 것. 그렇게 둘이 깨어나서 우주선에서 90년을 살아야 한다.

3. 나라면 누군가를 깨웠을까? 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된다. 누군가를 깨우면 그 사람은 평생 다시 잠들지 못한다. 말 그대로 죽을 때까지 나랑 우주선에서 살아야 한다. 90년이니까. 짐은 오로라를 깨울지 말지를 몇 달을 고민한다. 그 상황에서 사람들을 깨운다는 것은 살인이나 마찬가지이다. 잠든 상태로 도착하면 그 나이 그대로 깨어나서 새 삶을 살 수 있는데 깨우면 우주선에서 그냥 살아야 하기 때문이다. 많은 고민을 하겠지만 나라면 깨웠을 것 같다.

4. 그렇다면 몇 명을 깨웠을까? 영화에 짐은 오직 오로라 한 명만을 깨운다. 오로라가 자신의 이상형이기 때문이다. 나는 몇 명이나 깨웠을까? 사람이 혼자 살아갈 수는 없다. 최소한 어느 정도 말 동무는 있어야 좀 살 맛이 나지 않을까. 일단 한 명 깨우고. 그래도 좀 북적북적 거려야 좋지 않을까? 하면서 한 명 두 명 깨우다 보면 금방 열댓 명은 깨웠을 것 같다. 인생은 누군가와 나눌 수 없다면 무의미하다고 생각한다. 아무에게도 못할 말이 가슴 속에 있다면 그 사람은 속병이 나고 말 것이다. 인간관계를 굉장히 소중하게 생각하는 나로선 너무 힘든 순간일 것 같다.

5. 나머지 5200여 명과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희생할 수 있을까? 이런 질문에 대해서는 생각을 좀 할 것 같은데 영화에서처럼 내가 안하면 다 죽고, 하면 나만 죽는 상황이라면 기꺼이 그런 선택을 할 것이라고 본다. 내가 안하면 다른 사람이 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고 그렇다면 그건 생각할 필요도 없는 것이라고 본다. 나 하나의 희생으로 사랑하는 사람들이 행복할 수 있다면 기꺼이 희생할 수 있다고 본다. 그런 상황이 온다면 꼭 지킬 각오가 되어 있다. 제발 안 왔으면 좋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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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 부스](2002)

적은 예산으로 이렇게 긴장감 넘치는 영화를 찍을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잘 만든 영화 <폰부스> 2002년에 나온 영화로 당시 1300만불(140억원)의 제작비로 9800만불의 흥행을 거두며 주인공 콜린 패럴을 연기파 배우로 만들었다. 아일랜드 출신의 패럴은 당시 25살의 나이임에도 완전 원맨쇼의 영화를 홀로 이끌어가며 엄청난 연기를 보여주었다.

거의 대부분 목소리로만 출연한 키퍼 서덜랜드는 극의 긴장감을 한층 높여주는 호흡이 좋은 목소리 연기로 퍼렐을 압도한다. 서덜랜드는 미드 <24>에서 잭 바우어란 역으로 열연하는데 이 영화에서는 거의 목소리만으로 극을 쫄깃하게 만들어준다. 조연으로 케이티 홈즈와 포레스트 휘태커도 나온다.

1. 영화는 뉴욕을 배경으로 이뤄진다. 잘 나가는 미디어 에이전트 스튜 셰퍼드(콜린 퍼렐)은 자신의 애인에게 전화를 걸기 위해 공중전화로 향한다. 항상 그 자리에서 애인에게 전화를 거는 스튜. 휴대폰이 있음에도 공중전화를 사용하는 것은 그가 이미 결혼한 유부남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전화할 땐 반지도 빼놓는다. 그렇게 그녀와 통화를 끊고 나가려는 찰나 그 공중전화로 걸려온 전화를 받는 스튜. 그렇게 그는 함정에 걸려든다.

2. 공중전화를 향해 총구를 겨누고 있는 어느 목소리는 스튜에게 모든 것을 고백할 것을 종용하고 그러지 않을 시 그를 죽이겠다는 협박을 한다. 스튜는 무시하려 하지만 그에게 어디선가 총구를 겨누고 있는 목소리에게 굴복하여 그에 따를 수 밖에 없다. 사건은 커져서 경찰이 오게 되고 이어서 아내와 애인이 와서 스튜를 보고 그들이 보는 앞에서 스튜는 자신의 불륜과 어떤 사람인지를 터놓게 된다.

3. 목소리는 처음부터 스튜를 노리고 있었다. 그리고 치밀하게 공중전화에 함정을 세팅하였고 스튜가 걸려든 것이다. 목소리는 스튜가 어떤 사람인지를 잘 알고 있었고 협박을 통해 그의 가면을 벗겨내려고 한 것이다. 하지만 사실 목소리는 선한 사람인 척 하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 정의로운 척 행동하지만 결국 아무 죄 없는 사람을 죽이기도 하면서 그냥 미친 놈이라는 것을 말해준다.

4. 나라면 어디까지 이야기 할 수 있을까? 사실 나도 엄청난 가면이 있을 것이다. 사람들은 모두 다 가면을 쓰고 있다. 자신이 얼마나 좋은 사람인지를 보여주려고 거짓말을 하면서 살아가고 있는데 이런 협박을 받는다면 난 어디까지 이야기 할 수 있을까? 어떤 것들은 끝까지 이야기 할 수 없을까를 생각해보았다. 만약 공중전화박스에 있는 사람이 스튜가 아니고 나라면. 과연 나는 무슨 이야기를 할까? 어떤 이야기를 할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을 하면서 내가 쓰고 있는 가면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다.

5. 영화는 시작하자마자 엄청난 긴장감을 영화 끝까지 가져간다. 보는 내내 내가 마음이 졸여서 미칠 만큼 어려운 미션들이 스튜에게 떨어진다. 그때마다 난감한 표정을 짓는 콜린 퍼렐의 연기가 진짜 압권이다. 분명 스튜가 나쁜 짓을 해서 협박을 당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계속 나 자신을 스튜에 대입하면서 그가 안타깝게 느껴진다. 1시간 20분짜리 짧은 영화지만 그 기간동안 계속 긴장감을 끝까지 쥐고 가는 것이 이 영화의 묘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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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정과 열정사이] (2001)


2001년에 이정일은 금요일 날 마다 우리 집에서 자고 갔다. 당시에 서울에서 자취하는 친구가 나 밖에 없어서 우리 집에서 자고 토요일에 같이 김포에 내려가곤 했다. 이정일은 있어 보일려고 지네 학교 도서관에서 책을 간혹 빌려오곤 했다. 그리고 예상대로 책을 우리 집에 놓고 김포를 갔다. 비오는 주말에 할 일 없이 집에 있던 나는 이정일이 놔두고 간 <냉정과 열정 사이>라는 책을 보게 되었다. 그리고 빠져 들었다.


당시 정일이가 놓고 간 책은 <냉정과 열정사이 : Rosso>였다. 의도했는지 몰라도 냉정과 열정사이는 Rosso부터 읽는 게 좋다. Blu보다 Rosso에서 무엇인가 완성된 느낌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소설은 일본 최고의 작가 두 명이 2년 여간 정말 연애하듯 편지로 주고받으며 완성한 소설이다. 원래는 월간지에 한 작가가 한 회씩 격월로 연재하던 작품이었는데 연재가 끝나고 장편 소설로 낸 작품이다. 그렇기에 원래대로라면 남녀를 섞어서 조금씩 봐야하는데 그러기가 힘들다 또 그러면 좀 복잡하다. 무라카미 류 소설 중에 <쿄코>라는 소설이 하나의 커다란 이야기를 여러 명의 시선으로 전개해 나가는 데 책 자체는 되게 재미있는 책인데 초반에 정신없었던 것처럼. 그래서 Rosso부터 읽고 Blu를 읽는 것을 추천한다.


1. 보통 이런 원작이 있는 영화는 원작 소설의 팬들에게 엄청난 비판을 받는다. 책으로 자신이 상상하던 이미지와 다른 영상이 펼쳐지면 느껴지는 괴리감 때문에 기존에 자신이 갖고 있던 생각을 지키려고 영화를 무지하게 깐다. 하지만 이 영화는 원작이 엄청난 인기 소설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오이의 캐스팅 때문에 욕을 좀 먹었고 생각보다 그렇게 많이 까이지는 않았다. 그 이유는 환상적인 ost와 피렌체의 아름다움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뭔가 완성된 듯한 결말도 그렇고.


2. 에쿠니 가오리의 소설에서 여자 주인공은 항상 무미건조하고 존재감 없는 일상을 보낸다. <반짝반짝 빛나는>에서의 쇼코도 그렇고 Rosso에서의 아오이도 마찬가지이다. 항상 혼자 다니는 아오이에게 쥰세이는 빠져들게 된다. 아오이는 소설과 영화에 성도 나오지 않는다. 그냥 아오이(파랑-냉정을 상징). 쥰세이의 성은 아가타. 둘은 19살에 만나 불같은 사랑을 하지만 집안의 반대로 헤어지게 된다. 사실 집안의 반대로 헤어지지만 꼭 그것 때문만은 아니다. 아오이는 이름대로 힘든 일을 끝까지 버티며 냉정하고 담담하게 살아가지만 가슴 속엔 쥰세이라는 열정을 항상 담고 있다.


3. 쥰세이(참고로 쥰세이는 순정이라는 뜻)는 고 미술품 복원사. 대학 때 사귀던 아오이와 헤어지고 다니던 전공(국문과)과 전혀 맞지 않는 고미술품을 복원하는 일을 하기 위해 피렌체에 간다. 소설의 설정으로 초미녀(영화에서는 아님)인 메미라는 여자친구가 있지만 마음 속는 늘 아오이를 품고 있다. 언제나 열정적인 캐릭터이지만 하필 아오이와의 이별을 결정하는 냉정한 결정을 내리게 되는 아픈 캐릭터. 하지만 결국 10년 만에 아오이와의 사랑을 되찾기 위해 용기를 낸다.


4. 아오이는 타인에겐 냉정하지만 쥰세이에겐 열정적인 사람이었다. 처음으로 사랑을 하면서 그와 함께 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쥰세이의 아버지는 그녀를 집안의 재산을 노리는 여자로 오해해서 헤어짐을 종용한다. 거기다 다른 상처도 또 갖게 된 아오이. 결국 그 모든 상처를 밝히지 않고 쥰세이와 이별을 한다. 사랑만 갖고 살아가긴 참 힘든 세상인가 보다. 나라면 진짜 다 말했을 지도 모른다. 냉정은 아름다운 이별을 하게 할 수는 있지만 열정은 이별 자체를 막을 수도 있다. 하지만 아름답지 못한 이별을 하게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진정 사랑한다면 나라면 후자를 택할 것 같다. 현실에서는 모르겠지만. 쥰세이는 자신의 현 여자친구가 있음에도 대놓고 아오이를 그리워한다. 메미는 그런 쥰세이가 싫지만 사랑하고 있다. 암튼 여자들은 좀 이상하다. 다들 나쁜 남자에게 끌리나 보다.


5. 아오이도 남자친구가 있다. 마빈이라는 외국인. 요새의 이런 멜로물에서 신기한 것은 라이벌이 나쁜 캐릭터가 아니라는 것이다. 소설이나 영화를 읽다보면 남자는 대부분 쥰세이에 공감하기 때문에 아오이의 현 남친이 미워보이기 마련이다. 하지만 마빈은 나쁜 사람이 아니다. <500일의 썸머>에 썸머의 남편도 나쁜 사람이 아니며 <노트북>에서의 론도 나쁜 사람이 아니다. 아니, 실제로는 각각의 남자 주인공보다 더 좋은 사람일 수 있다. 더 이상 <이수일과 심순애>에 나오는 김중배 같은 나쁜 캐릭터는 없다(사실 김중배도 나쁜 캐릭터가 아니다. 이수일이 나쁜 놈이지. 순애 뺨때리고 발길질 하고..). 마빈은 아오이와 함께 살며 그녀를 사랑하지만 그녀에게 항상 무언가 공허함을 느끼고 그 공허함을 매번 섹스로 메우려한다. 그녀가 떠나갈 까봐 아오이와 더 열정적으로 섹스를 하는데 그녀가 적극적일수록 상처를 입는다. 몸을 갖는다고 해도 마음을 갖는 것은 아니니까. 마빈이 진정 갖고 싶은 것은 아오이의 몸이 아닌 마음이니까. 정말 힘든 사랑이다. 그녀와 긴 시간을 보내도, 끊임없이 섹스를 해도 마빈은 결국 그녀를 얻지 못한다.


6. 결국 둘은 서로를 잊지 못하고 다시 만나게 된다. 10년전 약속한 그날, 피렌체의 두오모에서. 이 소설 이후 피렌체의 두오모에 올라가는 계단과 꼭대기는 한글과 일본어의 낙서가 가득했다고 한다. 올라가는 계단이 생각보다 꽤 높은데 낙서의 90%가 일어와 한글이다. 영화에도 한글 낙서가 나온다(한국의 사나이, 李창호..라고..어떤 ㅅㄲ냐..진짜...) 암튼 두오모 꼭대기에 올라가서 보는 피렌체의 모습은 정말 아름답다. 생각보다 되게 좁은데 그래도 꼭 한번 올라가 볼 만한 곳이다. 영화를 보지 않은 채 소설만 읽고 갔을 때의 벅차오름이 아직도 생생하다. 참 좋았었다. 아오이와 쥰세이도 그 꼭대기에서 만나 둘의 사랑을 확인하고 내려와 사흘간 미친 듯이 사랑을 나눈다.


7. 영화와 소설의 가장 큰 차이점은 결말이다. 사실 소설에서의 결말은 뭔가 찜찜하다. 그래서 다시 만나는 거야 마는거야 인데 반해 영화에서는 확실히 만난다. 난 뭔가 이렇게 열린 결말보다 확실히 매조지 되어야 좀 안정된다. 상상하는 것은 때론 즐겁지만 뭔가 확실하지 않을 때의 상상력은 사람을 미치게 만든다.


8. 영화에서 OST가 피렌체의 배경과 기가 막히게 어우러진다. 특히나 마음을 울리는 현악기의 소리는 그 중에서도 탑이다. 요시마타 료 감독의 <The Whole Nine Yards>, <1997 Spring> 등이 영화 중간중간에 쥰세이, 아오이와 함께 등장할 때면 나도 모르게 숨을 죽이고 귀에 신경을 집중하게 된다. 이번 주 일요일(3월 5일)에 요시마타 료가 3년 만에 세종문화회관에서 내한공연을 하는데 정말 매우 매우 가고 싶은데 못 가게 되어서 너무 아쉽다.


9. 누구나 인생을 살면서 저만의 아오이와 쥰세이를 만날 것이다. 서로 사랑을 하고 그들 간의 약속을 하고 연애를 하면서 지켜야 할 룰도 만들고 한다. 그렇게 연인이 된다. 그게 서로에게 100%의 연인은 아닐 지라도. 하지만 그 사람을 정말 쥰세이와 아오이, 100%의 연인으로 만드는 것은 용기와 배려이다. 용기를 내지 못하면 기회를 놓치게 된다. 배려를 갖지 못하면 연인을 지치게 한다. <500일의 썸머>에서 탐은 결국 용기를 내었다. 냉정함 속에 열정, 열정 속의 냉정함을 잃지 말고, 그 상황이 오면 용기를 낼 수 있도록 살아가야지.


10. “나에게는 잊을수 없는 사람이 있다” - 쥰세이
“아오이, 나중에 나처럼 후회하지 말거라. 자신이 있을 곳은 누군가의 가슴 속 밖에 없어.” - 아오이
“완벽한 사람과 사는 게 꼭 행복하다곤 할 수 없어” - 아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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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 클린트 이스트우드와 메릴 스트립 주연의 영화. 92년에 로버트 제임스 윌러의 소설을 원작으로 95년에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제작과 감독, 그리고 주연을 맡아 열연했다. 영화를 찍을 당시의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나이가 65세 정도 되었고 메릴 스트립이 46세 정도 되었다.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대단하지만 개인적으로 좋아하지는 않는다. 그를 보면 아버지가 떠오르기 때문이다. 많이 닮아서. 연기는 잘한다. 하지만 이 영화의 주인공은 역시 메릴 스트립이다. 메릴 스트립의 섬세한 연기, 특히나 영화 후반부에 비오는 날 차 안에서 차 손잡이를 잡고 고민하는 장면에선 정말 전율을 느꼈다. 어떻게 이렇게 섬세한 연기를 하는 배우가 있나 싶을 정도로 감탄하는 배우이다. 하지만 누구나 그렇게 생각해서 내가 그렇게 생각하는 건 의미가 많이 없을 것 같다.


1. 맞다. 불륜 영화다. 그렇기 때문에 소설도 보수적인 미국 내에서 많이 비판받았고 심지어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중 하나(그 동네에 그렇게 생긴 다리가 여러 개 있어서)도 미친놈이 불태워버렸고 또 메릴 스트립이 살았던 그 집도 불태워졌다. 하여간 세상에 미친놈들이 참 많다. 불륜이 물론 사회적으로 좋게 여겨지기 힘든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그게 사랑이 아닌 것은 또 아니다. 권장할 것은 아니지만 사람의 감정이 그렇게 흘러가는 걸 어떻게 하나...


2. 영화는 액자구조로 만들어져있다. 어머니의 죽음 때문에 고향을 방문한 아들과 딸은 뜻밖의 소식을 듣는다. 어머니가 화장을 해서 다리에서 뿌려달라는 유언을 남겼다는 것.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생각하지만 어머니가 남긴 유언장과 일기장을 보고 어머니의 의중을 깨닫는다는 내용.


3. 배경은 1965년. 사진 작가 로버트 킨케이드(클린트 이스트우드)는 아이오와의 시골에 유명한 다리를 사진 찍으러 온다. 그러다 우연히 프란체스카의 집에 들러 다리의 위치를 물어보게 된다. 마침 남편과 두 아이가 자리를 비운 프란체스카는 그에게 다리의 위치를 알려주게 되고 그러면서 만남이 시작된다.


4. 당시에는 사진을 찍는다는 일이 뭔가 동경의 대상이었던 것 같다. 요새도 그렇고. 무엇을 앵글에 담는다는 것은 언제나 매력적인 일이다. 뭔가 일을 열심히 하는 사람은 또 멋있어 보이기도 하고. 평범하게 시골에서 주부로 지내고 있던 프란체스카의 일상에 로버트는 갑자기 찾아온 fancy한 나비와 같았다. 거기다 로버트는 쓸데없이 끼를 부린다. 꽃을 꺾어서 프란체스카에게 준 것. 암튼 이런 호의가 꼭 오해를 불러 일으킨다. 일을 마치고 집에 데려다 프란체스카를 집에 데려다 줬는데 이젠 프란체스카가 해서는 안될 짓을 하고 만다. <봄날은 간다>에서 이영애가 했던 것처럼. “아이스티 한잔 하실래요?”


5. 프란체스카는 그렇게 로버트를 집으로 들이고 아이스티를 마신다. 이야기를 하다가 갑자기 집에서 저녁을 먹고 가라고 하고 2층에 올라가서 귀걸이를 하고 내려온다. 사실 여기서 모든 것은 결정됐다고 본다. 아이스티까지는 호의였을지 몰라도 저녁...게다가 그 상황에 귀걸이는 특정 이성에게 예쁘게 보이기 위해서 하는 것인데 여기서 벌써 넘어 간 것이다. 여러 곳을 돌아다니면서 많은 경험을 한 로버트는 이야기꾼이다. 평범한 주부에게 그런 경험담은 충분히 재미있는 이야깃거리이다. 아주 평범한 자신과는 달리 특별한 삶을 살아온 그에게 강렬한 끌림을 느낀 프란체스카. 역시 불량식품이 더 달콤한 법이다. 로버트는 확실히 여자를 다룰 줄 아는 사람이다. 여자를 끊임없이 칭찬하며 요리든 무엇이든 도우려고 한다. 게다가 프란체스카의 꿈을 묻는다. 꿈이 있었어도 이미 포기하고 현실을 살아가는 그녀에게 다시 한 번 꿈을 물어봐주고 용기를 준다. 프란체스카를 아내 혹은 엄마로 봐 주던 일상에서 벗어나 그녀를 다시 한 번 여자로 봐주는 사람이 나타난 것이다. 여자는 계속 여자로 남고 싶지 누군가의 아내 혹은 누군가의 여자친구, 누군가의 엄마로 남고 싶지는 않을 것이다. 나이가 먹어도 여자니까.


6. 그렇게 시작한 그들의 관계는 점점 깊어지게 된다. 하지만 그들의 관계는 사실상 밝히기 어렵다. 불륜이기 때문이다. 특히나 시골인 아이오와에서 그들의 관계가 밝혀지면 바로 매장당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둘은 집에서, 혹은 아주 멀리서 데이트를 하며 사람들의 눈을 피한다. 사람들이 있을 때는 숨기도 하고. 아무에게도 알려서는 안 되는 슬픈 사랑을 해야만 하는 것이다. 결국 로버트는 프란체스카에게 함께 떠나자는 제안을 하지만 정말 여러 번 고민하던 프란체스카는 결국 가족을 선택하게 된다. 사랑을 위해 지금까지 자신이 일궈왔던 많은 것을 포기하기 힘든 것이다. 갖고 있는 것이 많을수록 포기하기 힘들다. 프란체스카는 사랑을 위해 모든 것을 포기하고 떠나면 처음에는 행복하겠지만 그 후 닥쳐올 여러 가지 것들을 생각하는 현명하고도 현실적인 선택을 한 것이다. 그렇게 로버트는 프란체스카의 가슴 속에 커다란 불씨를 남겨놓게 되고 그 불씨는 평생 프란체스카의 마음을 까맣게 태운다.


7. 가족들이 돌아오고 비오는 날의 평범한 일상에 남편과 장을 봐오는 프란체스카는 비 오는 거리에서 비를 맞으며 자신을 보고 있는 로버트를 만나게 되고 그에게 달려가 안기고 싶은 강렬한 욕망을 느낀다. 아마 1분의 시간, 아니 10초의 시간만 더 있었더라고 달려갔을지 모른다. 그 때 프란체스카의 감정을 메릴 스트립이 너무나 잘 표현해줬다. 그렇게 현실로 돌아오고 몇 십년이 흘러 남편을 하늘로 보낸 프란체스카는 로버트를 찾지만 그를 찾을 순 없었다.


8. 그러던 어느 날, 한 통의 소포가 찾아오는데 그것은 바로 로버트의 유언과 유품. 그는 끝까지 그녀를 사랑한 것이다. 물론 그녀도 그를 만난 후 단 하루도 그의 생각을 안 한 적이 없다고 한다. 불륜이 비난받지만 그래도 자꾸 이렇게 아름다운 소재로 작품에 등장하는 이유는 이러한 금기를 깨면서까지 사랑을 하기 때문이다. 누구나 금기를 깨는 사랑이 안 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그러면서 까지 사랑을 하는 것은 정말 절실하게 서로를 원하기 때문이다. 진정 사랑을 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좀 더 애절하고 좀 더 진실되곤 하다. 혹자는 결혼보다 더 진실한 사랑을 불륜이라고도 하더라.


9. 프란체스카는 자신의 유언장에 화장을 해서 다리에서 뿌려달라고 한다. 그것은 로버트의 유언과 같았다. 그녀는 삶을 가족과 함께 했으니 죽은 이후부터는 로버트와 함께 하고 싶은 것이다. 그래서 자신의 남편이 묻힌 묘지가 아닌 다리를 선택했던 것이다. 이 모든 이야기를 알게 된 아들과 딸은 처음에 완강히 거부했던 어머니의 유언을 들어주게 된다.


10. 이 영화는 워낙 명대사가 많아서..

“내 인생을 내 가족에게 바쳤으니 이제 남은 것은 그 사람에게 주고 싶구나”
- 어머니의 마지막 유언

“하루도 그의 생각을 안하고 살아간 적이 없었다. 우리가 둘이 아니라는 그의 말은 맞는 말이었어. 몸은 떨어져 있었지만 우린 하나였던 거야 그게 아니었으면 난 농장에 남을 수 없었을 거야”

- 어머니의 편지 中

"애매함으로 둘러싸인 이 우주에서 이런 확실한 감정은 단 한번 오는 거요. 몇 번을 다시 살더라도, 다시는 오지 않을 거요 "
“In a universe of ambiguity, this kind of certainty comes only once, and never again, no matter how many lifetimes you live.”

- 프란체스카와의 마지막 밤, 로버트의 고백.

정말 단 한번 오는 거다.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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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월애 (時越愛, 2000)


출연진 이정재, 전지현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 배우인 이정재의 출연만으로도 기대됐던 작품, 재수 중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만큼은 꼭 개봉일에 보고 싶어 시네코아 에서 개봉일에 봤던 기억이 있다. 2000년 9월 9일 정확하게 기억하는 이 날짜. 그 날 영화를 보고 Aizim 가방을 받았는데 진짜 작은 남색 가방이었는데 한 동안 잘 쓰고 다녔던 기억이 있다.


아무튼 국내 멜로영화 중 손가락에 꼽을 만큼 명작이었고 그 만큼 기억에 많이 남는 작품이다. 널리 알려진 대로 미국에 시나리오가 팔려 키아누 리브스, 산드라 블록 주연의 Lake House로 리메이크 되기도 하였다. 영화는 예상대로 폭망하고 두 배우도 나락으로.. 갈뻔 했다. 개인적으로 시나리오를 너무 손봐서 원작의 그 느낌이 안나는 것이 가장 큰 흠. 거기다가 이해가 되지 않는 설정. 편지를 주고 받는 두 사람이 만난다는.. 이게 무슨 일인가;;


원작의 두 주인공은 만나지 못한다. 물론 마지막에 만나지만 그 때 만나는 은주(전지현)는 성현(이정재)을 전혀 알지 못하는 상황이다. 그 성현(이정재)은 은주(전지현)와 편지를 주고받던  성현(이정재)이지만 미래의 성현(이정재)은 은주(전지현)를 도우려다가 교통사고로 사망하는 것. 고로 미래의 은주(전지현)는 성현(이정재)을 만나지 못한다.


아름다운 배경과 색감이 기억에 남는 영화.

특히 석모도의 일 마레는 특히나 아름다웠다. 영화 촬영 후 바로 철거되었지만 그대로 남겨두었다면 큰 관광거리가 될 수도 있었을 것인데.. 참 안타깝다. 물론 그 건물이 허가가 안나는 건물일테지만 관광 코스로 남겨두었다면 꽤나 돈이 되었을 것인데 말이다.. 제주도의 집도 참 아름다웠다. 하지만 역시 기억에 남는 것은 일마레.








전지현의 배우 커리어가 좋은 것은 아니지만 엽기적인 그녀 이 전 까지만 해도 그녀는 캐릭터로 승부하는 배우는 아니었다. 시월애의 경우 전지현의 연기가 돋보이지는 않지만 잔잔한 영화 안에서 나름대로의 역할은 한다. 물론 연기를 뛰어나게 잘하지는 않았다. 어색한 표정과 발성이 가끔 보이는 등 아직 모자라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최대한 그 느낌을 살리려고 꽤나 노력하는 모습이 아름다웠다. 오히려 엽기적인 그녀의 흥행 이후 그녀의 캐릭터 성이 부각되면서 제대로 배우로써 자리를 잡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4인용 식탁, 여친소 등에서 자신의 기존 캐릭터를 깨지 못하였고 활동마저 뜸하게 하면서 점점 커리어를 잃어갔다. 개인적으로 시월애 이후 멜로 영화에 제대로 된 신인 한명 나왔다고 생각했었는데.. 거기에 해외진출도 블러드라는 영화로... ㅠㅠ


암튼 시월애의 전지현은 꽤 괜찮은 은주였다. 개인적으로는 고 이은주가 참 어울렸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러고 보니 이름도 극중 이름인 은주이고..





이정재는 역시 이정재였다. 액션과 멜로 둘 다 되는 몇 안되는 배우, 거기에 가끔은 코믹까지. 담담하게 자신에게 찾아온 인연을 받아들이는, 사랑하는 역할을 무난하게 소화했다. 사랑하지만 다가갈 수 없는 입장,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사람을 사랑하는 역, 거기에 그 여인은 자신의 사랑을 도와달라고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에게 부탁하는데.. 그 부탁을 들어주다 결국 목숨을 잃게 되는.. 안타까운 역할이다. 그리고 아버지와의 오해까지.


이 두 배우가 오랜만에 함께 작업하는 <도둑들>이라는 영화. 기대해 본다.



굉장히 심심하면서도 색감이 아름다운 영화. 이현승 감독의 영화는 약간 어두우면서도 색감을 강조해줘서 참 좋다. 잔잔하면서도 물 흐르듯 이어지는 스토리에 푹 빠지게 되는 그런 영화이다.


명대사


성현 : 사랑을 하고 그 사랑을 잃어버린 사람은 아무것도 잃어본적 없는 사람보다 아름답습니다


은주 : 우리가 고통스러운 건, 사랑이 끝나서가 아니라 사랑이 계속되기 때문인 것 같아요. 사랑이 끝난 후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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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 빠르망 L'Appartement 1996


(개인적인 평점 9)


(스포 있으니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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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진은 뱅상 카셀, 로만느 보링거, 모니카 벨루치, 장-필립 에코피.


작품명에서 보듯 아파트라는 뜻이다. 아파트에서 벌어지는 네 남녀의 엇갈린 사랑 이야기. 사실 따지고 보면 6남녀의 사랑 이야기로 볼 수 도 있다. 나머지 두 명은 쩌리급이지만..


도쿄 출장을 앞둔 막스(뱅상 카셀)는 출국 전 마지막 미팅을 앞두고 우연히 옛 친구 루시앙(장-필립 에코피)을 만난다. 약혼녀와 함께한 미팅 자리에서 전화를 걸러 간 막스는 공중전화박스에서 우연히 예전에 사랑했지만 이유도 모르고 헤어지게 되었던 그녀, 리사(모니카 벨루치)를 닮은 사람을 발견하고 그녀라고 확신하게 되지만 눈 앞에서 그녀를 놓쳐버린다.


그녀라고 확신한 막스는 공중전화박스에서 손거울과 호텔키를 발견하게 되고 도쿄출장을 간 것 처럼 약혼녀를 속이고 리사를 찾기로 한다. 친구 루시앙의 신발가게를 찾아 차를 빌려 호텔을 찾아 방에 몰래 들어가 보니 리사는 없고 왠 신문이 찢어져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유명한 갑부인 다니엘의 부인의 유고소식. 막스는 루시앙과의 약속에 늦게 되었다. 루시앙은 차가 없어 그가 만나고 있는 여자와 데이트를 하지 못한 것을 이야기한다. 그런데 걸려오는 전화. 그녀였다. 그녀는 왠일인지 화를 내지 않고 루시앙의 친구인 막스와 통화를 하게 되고 막스는 그녀에게 모든 것을 털어놓으며 조언을 구한다. 


다니엘의 부인의 장례식에 가게 된 막스는 장례식 후 다니엘을 미행하고 다니엘은 리사의 아파트 문 앞에서 리사를 찾다 편지와 장미꽃, 그리고 그 집의 키를 놔두고 떠난다. 그 편지에는 리사에게 미안하다, 사랑한다, 보고싶다 라고 쓰여져있었고 막스는 자신이 찾는 리사가 이집에 살고 있는 것을 확신하게 된다.


열쇠로 문을 열고 들어간 막스, 이곳 저곳을 둘러보다 집에 들어온 누군가의 발소리를 듣고 옷장에 숨는다. 옷장에 숨어 있어 실루엣만 보이는 그녀, 리사같다. 그런데 그녀가 갑자기 창문으로 가더니 뛰어내리려고 한다. 놀란 막스는 뛰어나와 그녀를 구하지만 그녀는 리사가 아니다. 자신의 집에 들어온 이상한 사람을 경계하는 그녀. 리사를 만나러 왔다고 말하는 막스. 하지만 그것을 믿지 못하는 그녀. 알고보니 그녀의 이름도 리사. 결국 공중전화에서 막스가 봤던 사람은 예전에 그가 사랑했던 리사가 아닌 다른 리사였던 것. 허탈한 막스는 집에 가겠다고 하나 밖에는 비가 많이 내렸고 오늘밤은 자고 가도 된다는 리사의 설득때문에 쇼파에서 잠을 청하게 된다. 그렇게 쇼파에서 자다가 갑자기 리사의 키스로 인해 둘은 사랑을 나누게 된다.


아침이 되어 커피를 가져온 리사. 샴페인 글라스에 담긴 커피. 집에 있는 컵은 모두 깨졌다고 한다. 리사는 자신이 간호사고 오늘은 야근을 하게 되어 오후 10시에 다시 볼 수 있느냐고 막스에게 물었고 막스는 도쿄 출장을 가야하지만 일단 알았다고 대답한다. 그리고 리사가 먼저 집을 나선다. 집을 둘러보는 막스. 굽이 부러진 구두를 보게 되고 신발을 하나 선물할 생각을 한다.


막스는 친구 루시앙에게 그 날 일어난 일을 모두 이야기하는데.. 루시앙과 막스는 새로운 리사를 싸이코로 규정해버린다. 루시앙은 일본으로 출장을 떠나려고 하는 막스에게 잠깐이라도 자신과 데이트하는 앨리스의 공연을 보자고 한다. 막스는 처음에 거절하지만 잠시라도 보라고 사정하는 루시앙의 부탁으로 출국하기 전 공연장을 들르기로 한다. 


공연장에 도착한 막스. 공연하는 한 여인을 앨리스라고 하는 루시앙. 하지만 왠일인지 막스의 도착 이후, 앨리스는 계속 관객이 아닌 뒤를 보이면서 연기를 하게되고 결국 공연을 망치게 된다. 막스는 그대로 공연장을 떠나고 루시앙은 앨리스를 위로하기 위해 대기실을 찾는다. 하지만 친구가 있어 창피하다며 문 열기를 거부하는 앨리스. 루시앙은 그런 앨리스에게 막스는 이미 도쿄로 떠났다는 이야기를 한다. 문을 열어준 앨리스. 하지만 그녀는... 막스와 함께 밤을 보낸 리사였으니..


루시앙의 집에서 함께 밤을 보내고 난 앨리스와 루시앙. 그리고 루시앙에게 걸려온 전화. 막스였다. 그는 도쿄에 가지 않고 밤 10시에 만나기로 한 가짜 리사, 앨리스를 기다렸으나 그녀는 현재 루시앙과 함께 있으니.. 앨리스는 급하게 옷을 챙겨입고 나와 막스에게 전화를 하고 리사의 집에서 막스와 조우하게 된다. 막스는 미리 준비해온 구두를 선물하고 신겨주지만 사이즈가 맞지않는다. 이게 왠일인가. 분명 그 전날 부러진 구두의 사이즈를 보고 구입을 하였는데 사이즈가 다르다니. 그때부터 막스는 무언가 이상하다는 직감을 하게 된다. 그리고 그녀를 따라가보기로 한다.


막스는 그 전에 리사와 우연히 만났던 카페의 종업원에게 리사에게 전달할 메모를 남겼는데 그것을 받은 리사는 막스가 자신을 찾고 있다는 소식에 뛸 듯이 기뻐하며 남겨진 번호로 전화를 건다. 전화를 받은 것은 루시앙. 그는 곧 막스를 만날 것이라고 말한다.


어떤 카페로 향하고 있는 가짜 리사, 앨리스. 그녀는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고... 밖에서 그녀를 지켜보던 막스는 우연히 루시앙을 만나게 되고 루시앙은 반갑게 그와 자신이 데이트하고 있는 앨리스의 만남을 주선한다. 그리고 드디어 만나게 된 막스와 루시앙의 여자친구 가짜 리사, 앨리스. 막스와 앨리스는 처음 본 것 처럼 서로를 대하고 루시앙의 앞에서 알아듣지 못할 말로 서로의 의견을 내세운다. 루시앙이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 모든 것을 이야기하는 앨리스.


사실 앨리스는 리사보다 먼저 막스를 사랑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가 고백하기 전 그녀의 친구인 리사에게 고백을 하게 된 막스. 앨리스는 슬프게도 지켜만 보게 된다. 막스는 리사에게 같이 살자는 제안을 하지만 리사는 다음 날로 대답을 미루게 된다. 그 다음 날 약속에 나타나지 않은 리사. 막스는 그 이후 연락이 없는 리사가 자신을 떠났다고 생각하고 단념하게 된다. 하지만 리사는 다음날 급하게 로마로 장기공연을 떠나야 해서 절친 앨리스에게 자신의 편지를 전달하라고 부탁한 것. 앨리스는 둘의 사랑을 방해하고자 편지를 전달하지 않은 것이다. 그래서 그렇게 두 사람의 사랑은 끝나게 되었던 것이다.


모든 것을 알게 된 막스. 리사를 만나려고 하지만 왠지 자신의 마음 속에 남는 그녀는 바로 앨리스. 막스는 앨리스를 따라 공항으로 향한다. 드디어 만나게 된 두 사람은 서로의 감정을 확인한다. 하지만 그 때 나타나는 막스의 약혼녀. 멀리서 바라만 볼 수 밖에 없는 앨리스. 그렇게 두 사람의 짧은 사랑도 끝나게 된다.


또한 루시앙은 카페에서 앨리스에게 헤어지자는 이야기를 듣고 이유를 묻지만 앨리스는 떠나버리고 그녀가 남긴 가방을 보던 중 우연히 자신이 깨뜨린 막스가 주웠던 손거울을 발견하게 되고 모든 것을 알게 된다.


게다가 리사는 자신을 스토킹하던 갑부 다니엘의 오해로 인해 자신의 집에서 폭발사고를 당하고 만다.


이렇게 엇갈린 6명의 사랑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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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자체의 플롯이 복잡하지만 충분히 설득력있는 전개. 그리고 배우들의 열연으로 충분히 따라갈 수 있다. 사실 제일 불쌍한 사람은 루시앙과 막스의 약혼녀. 결국 앨리스가 전달하지 않은 그 편지 하나가 이 6명을 파국으로 치닫게 한 것이다.


이 후 2004년도에 조쉬 하트넷이 주연으로 출연하는 영화 "당신을 사랑하는 동안에(Wicker park)"로 리메이크 된다. 하지만 이 영화는 원작의 매력을 전혀 살리지 못하였고 억지 전개, 매끄럽지 못한 설정. 어이없는 결말로 리메이크를 기다린 많은 관객들을 실망시킨다.


미국 개봉시 대부분의 평론가들은 이 영화에 대해 시큰둥한 반응을 나타내었다. 버라이어티의 스콧 파운더스는 "이 영화의 모든 것은 (모니카) 벨루치, (뱅상) 카셀, (로만) 보링거가 주연을 맡았을 때, 훨씬 더 재미있었다."고 평했고, 뉴욕 포스트의 미건 레흐만은 "2004년, 최고로 멍청한 각본들중 한편."이라고 빈정거렸으며, 디트로이트 뉴스의 톰 롱은 "심리학적인 면 뿐 아니라 어떤 면에서도 스릴은 없다."고 혹평을 가했다. 또,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의 칼라 메이어는 "멍청하고, 서스펜스라고는 없으며, 성적 욕망마저 약한 스토커 드라마."라고 공격했고, 빌리지 보이스의 제시카 윈터는 "바보스러운 로맨틱 스릴러."라고 일축했으며, 시카고 트리뷴의 마이클 윌밍턴은 "제대로 관객들에게 먹히기 위해서는 <버티고>처럼 관객들을 안절부절 못하게 만들어야 한다. 이 영화는 그러한 대신, 관객들로 하여금 (극중 내용의) 어느 하나라도 믿으면 바보가 되는 것처럼 느끼게 만들 뿐이다."이라고 결론내렸다. (장재일 분석)


"라빠르망"의 감동을 간직한 사람은 "당신이 사랑하는 동안에"는 절대 보지 않기를 바란다. 또한 "당신이 사랑하는 동안에"만을 본 사람은 필히 "라빠르망"을 보기를 권한다. 그럼 "당신이 사랑하는 동안에"에서 풀리지 않았던 의문점을 풀 수 있게 된다. 그만큼 두 영화는 질이 다른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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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 작품이다. 국내에는 97년도에 개봉했으니 딱 20년 전 작품. 올해 3월에 재개봉을 한다고 한다. 라빠르망(L'Appartement)은 The Apartment, 아파트라는 뜻이다. 국내 아파트와는 다른 프랑스의 아파트에서 벌어지는 엇갈린 사랑이야기가 주 내용이다.

프랑스에서 가장 유명한 배우 중 하나인 뱅상 카셀과 이탈리아의 여신 모니카 벨루치가 나온다. 또 지금은 그리 유명하지 않지만 당시엔 핫했던 배우 로만느 보링제가 나온다. 모니카 벨루치는 정말 여신으로 나오지만 보링제가 뒤지지 않는 귀여움과 섹시함으로 나온다.

질 미무니 감독은 오직 이 영화 하나만을 찍었는데 영화에서 장면이 넘어가는 장면, 특히 김이 서린 거울을 닦으니까 과거를 회상하는 장면으로의 전환이나 카메라기법, 배우들의 앵글이 정말 예술이다. 그리고 파리의 분위기를 전체적으로 어둡게 찍어 이 들의 엇갈린 사랑을 더 극적으로 부각시켜 주는 것 같다. 보통 프랑스 영화하면 <영화는 예술이지!>라는 고지식함이 풀풀 묻어있는 작품이 많은데 <라빠르망>은 그런 가운데서도 어느 정도 대중성도 갖췄다.

1. 내용은 복잡하다. 결론은 세 명의 여자 사이에서 갈등하는 막스(뱅상 카셀)과 그를 사랑하는 세 명의 여자에 대한 내용이다. 과거의 여자, 현재의 여자, 현실의 여자라고 정의하면 좋을까? 좋게 잘 진행될 수 있었던 연애는 중간에 낀 한 사람의 욕심으로 인해 산산조각이 나고 그로인해 엄청난 결과를 낳는다. 결국 둘은 상처(라고 말하기엔 너무나 큰...)받고 막스는 결국 현실에 안주하고 만다.

2. 무라카미 하루키의 <1Q84>의 덴고와 아오마메처럼 남자와 여자는 정말 지독하게 엇갈린다. 개인적으로 이런 진행을 싫어하지만 어려울 수도 있는 진행을 굉장히 똑똑하게 잘 풀어냈다. 영화가 끝날 때까지 그 긴장감은 계속된다.

3. 옛 연인을 잊지 못하면서 현실에서 만난 연인과 사랑을 하며 결혼을 약속하지만 자신의 인연이라고 생각한 옛 연인과의 만남을 기대하면서 현실을 도피하는 막스는 웃기는 놈이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해도 간다. 막스는 과거의 여자와의 재회를 통해 다시 한 번 그녀와의 사랑을 꿈꿨을 수도 있지만 갑자기 떠나가버린 그녀의 진심을 듣고 싶었을 것이다. 그냥 그 이유를 듣기만 하면 또 잘 헤어지고 현실로 돌아갈 수도 있었을 것이다.

4. 한 여인의 질투가 이 모든 사건을 만들었다. 자신이 진실로 사랑하는 사람을 만났을 때 그 사람을 내가 가질 것이냐, 아니면 사랑하는 사람이 진정으로 행복할 수 있게 하느냐는 어려운 문제다. 일단 1번을 시도하다가 안 되면 2번으로의 선회가 나의 생각인데 이 영화에 나오는 알리스는 1번을 시도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2번을 시도하지도 않는다. 물론 이유가 있긴 하지만 그렇다고 1번이나 2번을 시도하지도 않는 것은 좀 아쉽다. 이런 상황이라면 나도 선뜻 무엇을 선택하기는 어렵겠지만 그래도 나라면 2번을 바로 시도했을 것이다.

5. 인간에게 사랑은 단 하나만 선택해야한다는 사회적 룰이 있다. 그렇기에 모든 사람을 사랑하더라도 꼭 하나만을 골라야한다. 만약 다른 사랑이 생긴다면 다른 하나를 포기하고 떠나야한다. 이 때 그 하나를 고른 다음에 밀려드는 후회는 온전히 그것을 선택한 사람의 몫이다. 사람마다 각자 다른 매력이 있기에 그것을 선택하기는 쉽지 않다. 흔히 첫사랑을 그리는 것을 자이가르닉 효과라는 것으로 설명한다.

무언가 끝내지 못했다고 생각한 것은 더 기억에 오래 남아 자신의 선택에 영향을 주는 것이다. 확실하게 끝내지 못한 것은 확실하게 끝낸 것보다 오래 기억에 남아 자신을 괴롭힌다. 막스는 아마도 그 것 때문에 과거의 그녀에게 집착한 것은 아닐까 싶다. 차라리 지지고 볶고 싸우고 헤어졌다면 언젠가 그녀를 만나도 그리 심란하지 않았을 것을. 이래서 연인들이 끝을 볼 때는 정말 다시는 안 볼 것처럼 싸우고 헤어져야 하나보다.




뱅상 카셀은 프랑스 대표 배우이다. 잘 알다시피 영화에서 리사로 출연하는 배우 모니카 벨루치의 남편이기도 하다. 모니카 벨루치가 두살 연상이고 모니카 벨루치는 두번째 결혼이다. "라빠르망"은 둘이 결혼하기 전 찍었던 작품. 이 작품을 통해 만나게 된다. 최근에 아카데미에서 수상한 영화 "블랙스완"에서도 열연하는 등 활발한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제대로 옷 입고 찍은 사진을 찾기 힘든 모니카 벨루치;;


모니카 벨루치는 이탈리아인으로 지금은 엄청난 배우이나 라빠르망 당시만 해도 그리 유망한 배우는 아니었다. 오히려 유망한 모델이었다. 몇몇 영화에서 단역으로 출연하다 "라빠르망"으로 주목받는 연기자가 되기 시작한다. 라빠르망 출연 당시 나이가 서른을 넘긴 나이였으니 늦게 꽃을 피운 배우이다. 90년 사진 작가 카를로스 바쏘와 결혼했으나 이혼하고 99년에 뱅상 카셀과 결혼하여 2녀를 낳았다. "라빠르망" 이후로 많은 영화에 출연하며 연기자로써의 입지를 다지고 있으며 최근에는 각본도 쓰는 등 영역을 넓히고 있다.





로만느 보링거는 73년 생으로 프랑스인. "라빠르망" 출연 당시만 해도 유망한 연기자였다. 당시 23살의 나이로 이미 많은 영화의 주연으로 출연하며 입지를 다지고 있었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연기로 유명한 영화 "토탈 이클립스"에서 주연 마틸드 역을 맡아 열연하면서 알려졌다. "라빠르망"으로 세계적인 여배우가 되었으나 이후 작품이 흥행에서 참패하며 그 이후 몇몇 작품에 출연하였으나 기대만큼 성장하지는 못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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