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4. 1. 01:21 잡담

바닥

누구에게나 바닥이 있다.

비열했던 바닥.
처절했던 바닥.
악랄했던 바닥.

인생에서 바닥인 시기가 있다.
일이 잘 안풀린다거나,
몸이 아프다거나,
주변이 모두 떠난다거나.

아무에게도 보여주지않았던, 보여주기 싫었던 자신의 최하단.
가장 쓰레기같고 막장같던 모습.

하지만 그 때, 그 모습을 보고도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
그 모습도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

내 밑바닥. 니 밑바닥.
아무에게도 보여주지 않았던 인생의 밑바닥을 모두 본 사이.
볼장까지 다 보고 서로를 사랑해줄 사람이 세상에 얼마나 있을까.

이 사람은 내 바닥까지 보고 날 사랑할 수 있을까.
내가 정말 힘들 때 남아 있을 수 있을까.

이 사람의 바닥을 보고 이 사람을 사랑할 수 있을까.
이 사람이 정말 힘들 때 내가 이 사람 곁에 있을 수 있을까.

바닥까지 보고.
바닥까지 사랑하는 사이.

그런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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