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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 이 감독의 영화를 좋아하는 이유는 아이들이 많이 나오기 때문이다. <진짜로 일어날 지도 몰라 기적>, <아무도 모른다>, <걸어도 걸어도> 같은 영화에도 아이가 중심이 된다.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에도 주인공은 아버지지만 아이들이 주연급으로 나온다. 연기도 진짜 잘하고. <아무도 모른다>의 야기라 유야는 14세에 칸 국제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할 만큼 연기지도도 탁월하다. 
무엇보다 고레에다를 좋아하는 이유는 정말 세밀한 감정선을 아주 잘 표현하기 때문이다. 거기다 가족이 중심이 된 영화를 잘 만들어낸다. 가족이 주제가 된 영화는 언제라도 환영이다.

1. 주인공 료타는 성공한 건축가이다. 아내와 6살짜리 아들 케이타와 함께 도심에 위치한 좋은 아파트에 살고 있다. 하지만 항상 바빠서 아들과 많이 놀아주지 못한다. 어느 날 병원에서 아이가 다른 곳과 바뀌었다는 놀라운 소식을 듣고 자신의 친자를 만난다. 이 과정에서 6년간 키우던 아이와 자신의 친자를 바꿔야 하나 하는 갈등에 빠지게 된다. 자신의 친 아들인 류세이는 시골마을에서 가난한 전파상을 하는 아버지와 어머니와 살고 있다. 동생도 둘이나 있고. 료타는 류세이의 아버지 유다이를 만나는데 유다이의 행색이 그리 좋지 않고 하기에 아이를 둘 다 키우고 싶어한다. 하지만 행색이 초라했던 유다이는 실제로 좋은 ‘아빠’였다. 자신은 ‘성공한 건축가’이긴 하지만 ‘좋은 아빠’는 아니라는 것을 깨달은 료타. 결국 자신의 친 아들인 류세이를 데려오지만 얼마 안가 자신이 6년간 키우던 케이타를 다시 만나면서 영화가 마무리된다.

2. 중간에 료타와 유다이의 대화가 띵 했다.
료타 - (아이와 함께하는)“시간만 중요한 것은 아니죠”
유다이 -“무슨 소리에요 시간이죠. 애들한텐 시간이에요”
료타 - “내가 아니면 안되는 일이 있어서요”
유다이 - “아버지란 일도 다른 사람은 못하는 거죠”
료타는 능력있는 직장인일지는 몰라도 좋은 아버지는 아니었던 것이다. 유다이는 능력있는 직장인은 아닐지 몰라도 좋은 아버지였다. 난 다른 어떤 것보다 가족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난 돈은 엄청나게 많이 벌 수 없을지 몰라도 정말 좋은 아버지가 될 것이다. 애들이 지쳐 쓰러질 때까지 놀꺼니까.

3. 중간에 유다이의 대사가 또 내 맘에 들었다
“난 내일 할 수 있는 건 오늘 하지 말자 그런 주의야.” 나도 그러는데..

4. 영화 초반에 곡성에서 나온 아쿠마가 나온다. ㅎㄷㄷ

Posted by Creative J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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