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생각해도 가슴 떨려, 
수줍게 넌 내게 고백했지 
“내리는 벚꽃 지나 겨울이 올 때 까지 
언제나 너와 같이 있고 싶어“ 

아마, 비 오던 여름날 밤이었을거야, 
추워 입술이 파랗게 질린 나, 그리고 그대 
내 손을 잡으며 입술을 맞추고 
떨리던 나를 꼭 안아주던 그대 
이제와 솔직히 입맞춤 보다 더 
떨리던 나를 안아주던 그대의 품이 더 좋았어 

내가 어떻게 해야 그대를 잊을 수 있을까 
우리 헤어지게 된 날부터 
내가 여기 살았었고, 그대가 내게 살았었던 날들 

나 솔직히 무섭다 
그대 없는 생활 어떻게 버틸지 
함께한 시간이 많아서였을까? 
생각할수록 자꾸만 미안했던 일이 떠올라 
나 솔직히 무섭다 
어제처럼 그대 있을 것만 같은데 
하루에도 몇 번 그대 닮은 뒷모습에 
가슴 주저앉는 이런 나를 어떻게 해야 하니 

그댄 다 잊었겠지 
내 귓가를 속삭이면서 사랑한다던 고백 
그댄 알고 있을까? 내가 얼마나 사랑했는지 
또 얼마를 그리워해야 그댈 잊을 수 있을지 

난 그대가 아프다 
언제나 말없이 환히 웃던 모습 
못난 내 성격에 너무도 착했던 그대를 만난건 
정말이지 행운이었다 생각해 
난 그대가 아프다 
여리고 순해서 눈물도 많았었지 
이렇게 힘든데, 이별을 말한 내가 이 정돈데 
그대는 지금 얼마나 아플지... 

나 그대가 아프다 
나 그 사람이 미안해 
나... 나 그 사람이 아프다
----------------------------------

에피톤 프로젝트의 명반 <긴 여행의 시작>의 삽입곡.

일단 언어적으로 보면 잘못된 표현이다.

나는 그사람이 아프다? 당연히 잘못된 말이다. 근데 무슨 말인지 알 것 같다. 너무나 잘 알 것 같다.

어떤 사람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픈 그런 경우가 있다. 괜히 맘이 막 아리고 그러는 경우. 슬퍼서 그런 것도 있을 거고, 사랑해서 그런 경우도 있을거고. 안타깝거나 미안한 감정도 있을거고.

복합적인 감정이지만 암튼 특정 사람을 떠올리면 아픈 감정이 인다. 꼭 사랑만이 아니라..

난 그 사람이 아프다.
난 그 사람이 미안해.

어떻게 이런 표현을 할 수 있는지 참..

좋은 가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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