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다.
예전엔 추석이 되게 좋았었다. 간만에 친척들도 만나서 재밌게 놀기도 하고 얘기도 하고.
하지만 지금은 재미가 없다.
정치얘기 좋아하지만 이상한 정치얘기나 하고 죄다 애키우는 이야기 뿐.
예전같이 재밌는 분위기가 아니다. 큰어른들이 한두분 돌아가시니 그것도 또 그렇고.
난 옛날부터 차례를 안지내기로 마음먹었었다.
고생하기도 싫고 쓸데없이 잔소리하거나 듣기도 싫고.
정 뭐하면 친척형들이랑 밥이나 한끼 하자고 했었다. 연휴에.
그냥 잠이나 자야지 푹쉬어야지.
요새 그래도 일이 재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