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영화

피아니스트(The Pianist ,2002)

Creative JD 2017. 2. 27. 16:39

이미지: 텍스트, 실외



[피아니스트]

피아니스트라는 이름의 영화가 많지만 그래도 피아니스트 하면 로만 폴란스키의 피아니스트이다. 폴란스키가 범죄자 임을 떠나서 이 영화에서의 폴란스키라는 감독의 능력은 정말 대단했다. 그 이후 유령작가 외에는 별 볼일 없는 감독이 되었지만서도..

1.어제 경복이랑 봤던 클래식 공연이 그냥 그래서 클래식 뮤직이 들어간 영화를 보고 싶었다. 아는 음악은 좋게좋게 듣는 편인데 아예 모르는 클래식은 듣기 어렵다. 그나마 피아노는 그래도 쉽게 듣는 편인 것 같다.

2.홀로코스트를 다룬 영화는 엄청 많지만 이 영화의 흡입력을 높여주는 요소는 역시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는 것. 거기다 음악이 들어간 영화라는게 참 마음에 든다.

3.홀로코스트 당시의 독일놈들은 사람을 나눴다. 물룬 사람을 나눈다는 것에 대해 반감이 있는 것은 아니다. 구별은 필요하니까. 하지만 사람을 나눠서 차별을 하는 것에 문제가 있다. 흔히 하는 학벌에 의한 차별, 재산에 의한 차별, 남녀에 따른 차별, 건강에 의한 차별 등 차별의 종류는 많고도 많다. 색안경을 끼는 것까지는 뭐라할 수 없지만 그 시선으로 재단해서 차별을 하는 것 부터는 진짜 싫다. 내가 싫어하는 표현으로 극혐이다. 나도 모르게 그럴까봐 엄청 조심하고 있는데 또 조심하는 것 까지 차별일 수 있다는 게 문제다. 하지만 노력은 해야겠다.

4.후반부에 통조림이 데굴데굴 굴러서 워커 앞에 섰을 때, 그 때의 긴장감은 매번 영화를 볼 때마다 ㅎㄷㄷ하다. 근데 만약 죽일려고 마음먹었다면 보자마자 죽였겠지. 암튼 그 때의 긴장감이 영화 전체를 관통하는 긴장감의 최고봉이었다.

5.요새 기타를 열심히 연습하면서 피아노도 배울려고 디지털 건반도 샀는데 열정이 엄청 샘솟았다. 올해의 목표를 피아노랑 기타 마스터(까지는 아니지만)로 삼아야겠다.

6.영화 내내 자전거로 달리느라 몸이 너무 힘들다. 러닝타임이 긴 영화는 이래서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