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음악

동네 한 바퀴 - 윤종신

Creative JD 2012. 6. 21. 17:04




작사/윤종신 작곡/정석원 편곡/정석원

계절의 냄새가 열린 창을 타고서
날 좁은 방에서 밀어냈어
오랜만에 걷고있는 우리동네
이제보니 추억 투성이

너와 내게 친절했던 가게 아줌마
가파른 계단 숨고르며 오른 전철역
그냥 지나치던 모두가 
오늘 밤 다시 너를 부른다

계절은 또 이렇게 너를 데려와
어느새 난 그 때 그 길을 걷다가
내 발걸음에 리듬이 실리고 너의 목소리 들려 
추억 속에 멜로디 저 하늘위로

우리 동네 하늘에 오늘 영화는
몇 해전 너와 나의 이별이야기
또 바껴버린 계절이 내게 준 이 밤
동네 한 바퀴만 걷다 올게요

다 잊은 거 같아도 스치는 바람에도 되살아나니
추억이 있기에 내가 걷는 길 숨을 쉬네

계절은 또 이렇게 너를 데려와
어느새 난 그 때 그 길을 걷다가
내 발걸음에 리듬이 실리고 너의 목소리 들려
추억 속에 멜로디 저 하늘위로

우리 동네 하늘에 오늘 영화는
몇 해전 너와 나의 이별이야기
또 바껴버린 계절이 내게 준 이 밤
동네 한 바퀴만 걷다 올게요

동네 한 바퀴만 걷다 올게요

동네 한 바퀴에 널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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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형은 정말 이별을 많이 해 본 형이다. 아니 이별을 많이 해 봤다기 보다 이별을 제대로 해봤다라고 해야하나..

암튼 이별하고 나면 사소한 것 마저 너무너무 그리워 지는 법이다.
편지는 물론이고 그녀와 함께 봤던 영화의 티켓, 같이 같던 곳, 먹던 것.
심지어는 그녀와 함께 맡았던 냄새까지.

특히 어떤 특정 냄새를 맡았을 때 그 것과 관련된 어떤 것이 떠오르는 경우가 많다.

그녀의 동네, 우리 동네.
함께 돌아다니며 쌓았던 추억들이 하나하나 생각나고
아무것도 아닌 것 처럼 널부러져 있는 전봇대도
그녀와의 사연으로 뜻깊게 보이는 것 처럼.

노래도 서정적이고 좋지만
특히나 가사가 사람의 마음을 후벼 파는 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