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살았을땐 0원, 죽으면 2억3천

Creative JD 2017. 6. 25. 02:54
살아있는 나의 가치는 얼마일까?

예전에 내가 정말 쓸모없다고 느꼈던 적이 있었다. 그때 아마 나의 가치는 0원이었을 것이다.

예전에 죽는다고 생각한 적이 있었다. 그때 내몸의 가치는 2억3천만원이었다.
그것도 아주 잘게 나누면 말이다..

각막, 신장, 간, 피부, 머리카락 등 많은 부분이 돈이 되었다. 당연히 불법이고 하지말아야 하는 일이지만 알아보니 그렇더라.

나에게 나는 소중하지만 사실 그리 가치있다고 생각하진 않았는데 만약 내가 죽는다면 나로 인해 얻을 수 있는 가치가 꽤 크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사실 가치라는 것은 자신에게 인정받는 것이 맞지만 그렇게 생각하고 살아기긴 쉽지않다. 내가 과연 필요한 존재인지 판단하는 기준이 내 스스로가 아닌 다른 사람으로 세워질 때 가능성보다 좌절을 맛보게 되는 경우가 많다.
난 그나마 남과 비교하는 삶을 누구보다 덜 살았다고 자부한다. 그래서 그나마 스트레스 덜 받고 잘 견뎌왔다.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
하지만 이렇게 열심히 살아온 삶도 부모 잘만나서 잘교육받고 행복하게만 산 사람들에게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좌절도 맛보았다. 역시 안되는 건 안되는 거라는 것도 깨닫게 되었고.

암튼 죽었을 때 가치보다 살아있을 때 나의 가치를 키우기 위해 한번 노력해보자. 물론 그것이 평생 이뤄지지는 않을 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누군가에겐 내가 소중한 존재가 될 수 있겠지.